개인적으로는 감독의 전작을 감명깊게 봐서 엄청 기대를 많이 하고 봤는데요.
한국영화에서 다루면 좀 어색한 배경인 근미래적 디스토피아의 세계관을 나름 이질감 없게 잘 그려냈습니다.
뭐, 솔직히 말하면 CG로 건물 군데군데 LED 전광판 같은거 박아놓은게 다입니다만 ㅎㅎㅎㅎㅎ
젊은 세대들이 무정부 무법도시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그려놓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던 세계관인거 같네요.
일단, 대부분의 관객들이 지적하는 스토리 부분 어느정도 동감하는 편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몰입감있고 긴장감이 넘치긴 하지만 배트맨과 빌런 정도의 묵직함은 없습니다.
고담시티는 어느정도 추상적으로 그려내더라도 이미 세계관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관객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있지만
이 영화는 다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분위기만으로 밀어부치기에는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감독이 스릴러인 장르와 제목처럼 스토리에 집중하기 보다는 몰입과 긴장에 많이 힘을 실어놨습니다.
세상을 아직 모르는 네마리의 사냥감이 노련하고 경험많은 사냥꾼에게 쫓기는 것에만 중점적으로 맞추다 보니
중간중간 빠지는 내용들이 좀 있긴해요. 허나 독립영화였다면, 좀 더 무게감 있는 영화였다면 용서가 됐을 수준정도에요.
그래도 충무로에서 판에 찍어내는 작품보다는 묵직하고 견인력이 충분히 있구요.
개인적으로 총격신과 추격신의 긴장감은 한국영화 중에서도 탑급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긴장감을 위해 추격자가 너무 베일에 싸여있다 보니 관객들의 호불호가 있을법하다 싶습니다.
추격자의 분위기나 연기는 전반적으로는 좋지만 살짝 아쉬운 감도 없잖아 있구요.
전작인 파수꾼 만큼의 파급력은 없지만 한국영화 중에서는 그래도 꽤 수작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라면 이 작품 주변분들에게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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